팩트 체크 2 – 빛의 속도는 변했는가?
창조 과학의 주장: 빛의 속도는 시간에 따라 변하고 빅뱅 이론에서도 과거에는 빛의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되어 있다.
교수님의 주장: 아닙니다. 상대성이론에 따라 빛의 속도는 변할 수 없습니다. 빅뱅우주론은 상대성이론에 이론적 바탕을 두고 있는데 그 빅뱅우주론에 빛의 속도가 과거에 빨랐다는 내용이 들어있다는 건… 무슨 말인지.. 사실이 아닙니다. 대학시절 우주론을 배워 본 적이 없는 분들이라 잘못 알고 계시나 봅니다. 공부 좀 하셔야 겠습니다. 과학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건 자유겠으나 그렇다고 과학의 내용을 왜곡하시는 건 옳지 않습니다.
정말 일까요?
우종학 교수님이 오해한 창조 과학회가 하지 않은 얘기
우선 오해가 있습니다. 창조 과학회에서는 빛의 속도가 시간에 따라 변한다고 한적도, 빅뱅 이론에서도 과거에는 빛의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한적도 없습니다.
우 교수님께서 직접 강연 영상을 보신것이 아니라면 함부로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 공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창조 과학회의 주장은 빛의 속도가 과거에 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그런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을 뿐입니다. 또 주류 빅뱅 우주론에 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빅뱅 직후에 1초도 안되는 시간 동안 빛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우주가 100억 광년 크기로 급팽창 했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고 했을 뿐 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창조 과학회가 한 말을 가지고 팩트 체크를 해보겠습니다.
상대성 이론은 빛의 속도가 일정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단 우교수님이 한 말씀은 맞습니다.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빛의 속도는 변할 수 없으며 우주에 존재하는 어떤 물체도 빛 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상대성 이론은 빛의 속도가 변할 수 없음을 증명한게 아니라 가정한 것입니다. 과학은 내가 가정해 놓고 그게 사실이라고 우기는 학문이 아니라 반복되는 실험과 관찰과 연구를 통해 입증해야 하는 학문 입니다.
그렇다면 상대성 이론은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진리의 법칙입니까?
만약 그렇다고 주장한다면 그 분은 과학을 잘 모르시는 분 입니다.
우종학 교수님이 블랙홀 전공이시니 블랙홀에 대한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2015년 태양보다 120억배 큰 블랙홀이 지구에서 128억 광년 밖에서 발견 되었습니다. 즉 이는 빅뱅 이후 9억년만에 만들어 진 초대형 블랙홀 입니다.
제가 이런 거대한 블랙홀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만들어 졌는지를 설명해 달라고 하면 우 교수님은 아마도 지난번처럼 이렇게 답하실 겁니다.
“과학은 진행 중입니다. 여전히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고 연구 중인 내용이 많죠. 하지만 잘 모르는 어떤 현상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가 잘 아는 과학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과학은 진행 중에 있으며 미래에 과학이 밝혀줄 것’이라는 답은 과학적인 답이 아니라 신앙적인 답 입니다. 미래의 과학이 우교수님이 현재 근거없이 믿는 바를 사실이라고 밝혀 줄지, 거짓이라고 밝혀줄지 어떻게 압니까? 저역시 비슷한 신앙이 있습니다. 미래에 과학은 성경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밝혀주리라는 믿음이며, 실제로 과학을 포함한 지식의 발전은 성경의 정확성을 밝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 교수님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갖고 답을 해달라고 부탁한다면 우교수님은 결국 이렇게 답하셔야 합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빅뱅 38억년 이후에 만들어 진 100억 광년의 우주 구조물?
다른 예를 드리겠습니다.
우주 원리를 위배하는 100억 광년 크기의 우주 구조물 – 헤라클레스자리 – 북쪽왕관자리 장성
2013년 가장 먼 거리로 계산 했을때, 100억 광년이 넘는 우주 구조물이 빅뱅 이후 발견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구조물은 빅뱅 이후 38억년에 존재하는 구조물 입니다. 자~ 상대성 이론안에서 38억년 간 빛이 100억 광년을 운동하며 정보를 줄 수 있습니까? 빛의 속도가 변하지 않았다면 불가능 한 일 입니다.
이 역시 우교수님께 설명해 달라고 하면, “미래에 과학이 밝혀줄 것 입니다.” 라는 답.. 즉 “모른다”는 답밖에 얻지 못할 것 입니다.
그리고 이런 발견은 등방성을 가정하는 우주 원리 즉 빅뱅 우주론이 기초하고 있는 원리를 부정합니다. 다만 과학자들이 빅뱅 우주론이 갖고 있는 나름대로의 증거들 때문에 ‘이를 나중에 해결 할 수 있겠지’라는 과학이 아닌 종교적인 믿음으로 버티고 있는 것 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상식적인 단계에서 빛의 속도가 ‘우주의 역사 내내’ 일정할 수 없었다는 증거들을 봤습니다.
빛의 속도가 변했으며 우주가 탄생했을때 무한했다는 일반 과학자들의 주장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과학자들은 빛의 속도에 대해 뭐라고 했을까요?
호주의 유명한 과학자 폴 데이비스는 빛의 속도가 우주의 역사동안 느려졌을수 있다는 가설을 제안합니다.
그는 퀘이사에서 오는 빛에 대한 데이터를 검토 했을때, 빛의 포톤과 전자의 상호 관계가 변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는 빛의 속도가 변했을 때만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과거로 가면 갈 수록 빛의 속도가 더 빨랐다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하며(entirely possible) 그렇게 되면 빅뱅의 여러 의문들이 풀릴 수 있다.” 라고 말합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과학자들이 빛의 속도가 일정하지 않았거나 더 느려졌을수 있다고 주장했고, 워털루 대학의 주앙 마궤이조와 아프쇼디는 “우주가 탄생하고 우주의 온도가 아주 아주 높았을 때, 빛의 속도는 무한일 수 있다”라고 제안하는 논문을 발표 합니다.
마궤이조의 경우에는 1990년대 후반 부터 빛의 속도가 변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었는데, 이제 이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제시했기 때문에, 이를 마냥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빅뱅 우주론의 커다란 문제인 지평선 문제를 언급하며 이를 빛의 속도의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급팽창 이론이 맞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빛의 속도가 변했다는 자신들의 이론이 맞다면 급팽창 이론은 틀린것이 된다고 제안합니다.
참고로 급팽창 이론은 2015년 원시 중력파의 검출 실패 이후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프린스턴과 하버드대 이론 물리학자들, 이자스, 스타인하르트, 로엡은 ‘최근의 천체 물리학의 측정 결과들은 이론적인 문제점들과 함께 오랫동안 믿었던 초기 우주 인플레이션 이론에 대한 의문을 던졌고 따라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게 되었다.’라며 정면으로 급팽창 이론을 반박합니다.
그리고 별들에게 빛을 지구에 비추라고 명령하신 하나님
더 많은 증거들이 있으나, 창조 과학회에서 주장한 내용은 이정도면 충분히 팩트로 확인이 되었다고 봅니다. 일반 과학계에서도 빛이 과거에 변했으며 특히 우주의 탄생 혹은 빅뱅시에는 빛의 속도가 무한하다는 주장까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폴 데이비스나 주앙 마궤이조를 포함한 빛이 변했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모두 창조 과학을 신봉하는 사이비 과학자들 입니까? 아닙니다. 하지만 이들의 데이터는 오히려 성경이 주장한 바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또 그것들은 하늘의 궁창에서 빛이 되어 땅 위에 빛을 주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세기 1:15>
하나님은 넷째날에 별을 만드시고, 그 별의 거리에 관계없이 땅에 빛을 비추라고 하셨고, 그 빛은 지구에 도착해서 지구에서도 별빛을 관찰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는 사실 굳이 과학의 설명이 없더라도 하나님이 빛의 속도를 무한하게 만드셔서 땅위에 비추게 하시는 일은 식은 죽 먹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거기에 온도가 아주 높았던 우주 초기 빛의 속도가 과학안에서도 무한이 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합니다.
이들이 낸 과학 논문은 과학이 아니라는 급격한 주장을 하시는게 아니라면, 우교수님의 팩트 체크는 팩트가 아니라는 것이 진짜 팩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