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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우주의 나이가 138억년 이라는 것을 진리로 여기며, 이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반지성주의로 몰아가며 조롱합니다.
일전에 ‘빅뱅이 사실일 수 없는 4가지 증거‘라는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신진화론자인 우종학 교수님께서는 이 글에 대한 반론을 제기해 주셨는데, 그 글에는 아래와 같은 주장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 138억년 이라는 시간에 대해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창시절에 저는 우주의 나이는 149억년이라고 배웠습니다. 불과 10년 전 쯤만해도 천문학자인 휴 로스는 창조론자 켄트 호빈드와의 TV 토론에서 우주의 나이를 149억년에 오차 범위가 5,000만년이라고 주장했었죠. 이제 세월이 지나 우주론이 바뀌고, 우주의 나이는 10년 동안 10억년 정도가 줄어 ‘138억년’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제가 138억년 이라는 우주의 나이가 앞으로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까? 라고 질문하면 위에 글을 쓰신 교수님은 뭐라고 답을 하실까요?
아마도 “핑토마씨, 당신은 과학이 무엇인지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과학은 어떤 것을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닙니다. 당연히 138억년 이란 나이도 앞으로 과학이 무엇을 발견하게 되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실 겁니다.
네 맞습니다. 그렇다면 우주의 나이가 138억년 이라는 것은 팩트가 아니라, 인간이 수백가지의 가정을 해놓고 계산한 추측에 불과한 것 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우주의 나이가 얼마냐는 질문에 가장 정확한 답은 “모른다!” 가 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스스럼 없이 우주의 나이는 138억년 이라고 주장하고, 일반인들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무신론자들이 창조론을 비웃을 때 가장 자주 사용하는 예가 있습니다. 그것은 지동설과 천동설 입니다. 그들은 마치 기독교인들은 성경 때문에 천동설을 믿었고, 과학자들은 이성적이여서 지동설을 믿었던 것처럼 주장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의 주류 과학은 천동설을 주장했었습니다.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오 같은 일부 사람들만 지동설을 주장했었고, 오히려 당시의 과학적 지식으로는 천동설이 더 합리적인 생각이기도 했었습니다.
사람들이 천동설을 믿었던 이유는 성경 때문이 아니라 부정확한 관찰 때문
그렇다면 당시의 사람들이 천동설을 즉 실제와 다른 이론을 받아들였던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이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문제나, 종교인과 과학자들의 문제가 아니고, 정확한 관찰의 부재였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우주로 나가서 볼 수 있고, 아주 발달 된 천체 망원경을 사용해서 우주를 관찰할 수 있지만, 당시엔 그렇지 못했습니다. 당시의 과학자들은 제한적인 관찰과 이론만으로 추측해야 했고, 이는 정확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과학은 당시에 비해 엄청난 발전을 이룬 것이 분명하지만, 한가지 기억하셔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우주에 대해 아는 것은 옛날 사람들이 지구에 대해서 아는 것 만큼이나 적다는 것 입니다.
우주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사실들
제가 질문을 드려 보겠습니다. 우주의 크기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이에 대해 NASA가 내놓은 답을 드려보겠습니다.
“아무도 모른다!” 1
우리는 우주의 끝을 볼 수 있는게 아닙니다. 단지 빛을 볼 수 있을 뿐 입니다. 그리고 우주가 138억년 되었다면, 그 시간동안 온 빛 만큼만 볼 수 있습니다. 그 뒤에 지금 현재 오고 있는 빛이 500억 광년뒤에서 오고 있는지 1조 광년뒤에서 오고 있는지 아니면 우주가 정말 말 그대로 무한하게 큰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주의 크기도 알 수 없는데, 우주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알 수 없습니다. 단지 몇 가지 가정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추측할 수 있을 뿐 입니다.
모든 우주론의 기초 코페르니쿠스 원리(우주 원리)
그렇다면 이제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주론을 시작하려면, 바탕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바탕이 세워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관찰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쩔 수 없이 무언가를 가정하고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표준 우주론의 가장 기초가 되는 가정은 우주에는 특별한 위치가 없으며 중심도 없고 경계도 없다는 코페르니쿠스 원리 혹은 우주 원리 입니다.
우주의 빅뱅 이론도, ‘138억년’의 연대도 이 가정을 토대로 이론화하고 계산한 것 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코페르니쿠스 원리가 사실이 아니면 모든 이론에 아무 의미가 없으며 다 쓰레기 통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은 코페르니쿠스 원리에 대해 어떤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을까요? 놀랍게도 없다고 봐야합니다.
유명한 과학 철학자 칼 포퍼는 우주 원리를 비판하며 우주 원리는 도그마이며 제안되어선 안된다 2 고 주장했고, 저명한 천문학자 조지 엘리스는 “사람들은 관찰을 설명할 수 있는 여러 모델들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예를들어 내가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있는 ‘구형 대칭 우주론을’ 내놓더라도, 당신은 관찰 결과에 기반해서 이를 부정할 수 없다… 당신은 오직 철학적 근거에 의해서만 이를 부정할 수 있다…. 내가 털어놓고 싶은 것은 우리(과학자)들은 (우주론)모델을 선택할 때에 철학적 기준을 이용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우주론들이 이 사실을 숨기려고 한다.” 3 라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우주 원리가 맞는지 틀리는지 검증할 방법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원리가 예측한 것에 위배되는 관찰이 있는지를 확인하면 될 것 입니다.
우주원리를 부정하는 과학적인 증거들
그렇다면 우주 원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예측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등방성 입니다. 등방성이란 우주는 어디에서 봐도 동일하게 보인다는 것이고, 간단히 얘기하면 우주에는 12억 광년 이상의 구조가 없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관측 기술의 발전은 우주 원리를 위배하는 많은 관측을 발견했으며, 특히 2013년에 발견된 헤라클레스-코로나 북쪽 왕관자리 장성(Ger-CrB GW)은 빅뱅 이론에 따르면 빅뱅이 일어나고 38억 년 후에 존재했던 100억 광년 크기의 구조물 입니다. 찰스턴 대학교의 존 해킬라 박사는 “헤라클레스-코로나 북쪽 왕관자리 장성은 우주의 구조가 얼마까지 클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적 최대 한계보다 더 큽니다… 따라서 그 구조는 난제죠. 존재할 수가 없는데 분명히 존재하니 말입니다.” 4 라고 설명합니다.
존재할 수가 없다면 존재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화론자들은 잘못된 자신들의 이론을 기준삼아 세상을 판단하면서 자신들의 잘못된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다시 얘기하면 그들의 이론은 잘못되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겠죠.
우리는 이제 두가지 사실을 알았습니다. 첫번째는 표준 우주론의 가장 기초가 되는 우주 원리가 관찰에 의한 것이 아닌 인간의 무지함에 의해 선택된 철학적인 가정이라는 것 입니다. 두번째는 그 철학적 가정이 예측했던 사실들 예를 들어 등방성은 반복되는 관찰에 의해 부정되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이렇게 주장 합니다.
“내가 믿는 우주론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들은 단지 우리가 지금 모르는 것일 뿐, 앞으로 과학자들은 저 원리를 지금의 빅뱅 이론 안에서 설명해 낼 수 있을 것 입니다.”
네. 정말 훌륭한 믿음을 갖고 계십니다. 하지만 방금 해주신 말씀은 신앙 고백이지 ‘과학’이 아닙니다.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없는 주장, 그 주장의 예측에 위배되는 반복되는 발견이되는 주장을 과학이라고 주장하며 그것을 믿지 않으면 멍청한 사람이 된다고 매도하는 것이 오늘날 빅뱅 이론을 주장하는 분들의 입장입니다.
이런 문제는 우주 원리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급팽창 이론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2014년 3월 전세계 언론은 급팽창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처음 포착했다는 기사를 대서특필 했습니다. 그리고 빅뱅 이론과 다중 우주가 확인된 사실인 마냥 호들갑을 떨었죠.
그 후 10개월 후 흥분과 함께 급팽창 이론에 대한 첫 직접적인 증거를 발표 했던 연구팀은 우주 먼지로 인해 오류를 저질렀다며 연구 결과를 철회했습니다.
첫번째 직접 증거가 철회되었다는 것은 직접 증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세계에 수많은 사람들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과학자들의 상상을 팩트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 입니다.
어떤 창조론자도 이론적으로 급팽창이 일어났을때 빅뱅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해 낼 수 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창조론자들이 부정하는 것은 급팽창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증거가 어디에 있냐는 것 입니다. 만약 그 증거가 없다면 왜 급팽창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 비상식적인 생각이 되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