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창조론 연대기 25화를 보며 이에 대한 반박이 굳이 필요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창조론자의 입장에서 보고있어서 그런지 만화는 반복되는 허수아비 치기, 비논리적 전개, 감성팔이의 향연을 거듭하고 있고 저는 이미 그에 대한 반박들을 여러차례 해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글을 또 쓰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였죠. 결국 어차피 믿을 분들은 믿을것이고 안믿을 분들은 안믿을 것 입니다. 이제 창조론 연대기의 스토리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이 만화의 연재 내내 기대했던 제대로 된 과학적 반론, 신학적 반론은 찾아볼 수 없고 무작정 ‘창조 과학은 틀렸다!’라는 주장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창세기 연대기’가 그렇게도 창조과학을 공격하기위해 독자들에게 주입하고 있는 일명 안식교의 지질학이 (제가 이것을 안식교의 지질학으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유신 진화론자들이 그렇게 공격한다는 뜻입니다.) 아닌 세속 지질학의 영적 배후는 무엇인지, 그리고 과연 어느쪽의 지질학이 더 ‘과학적’인지에 대해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찰스 라이엘과 그의 지질학의 영적 배후
그동안 창조론 연대기의 내용을 살펴보면, 창조론에 대한 특별한 과학적 반론은 없고 그저 창조 과학은 안식교에서 출발했다는 진화론자 Ronald Numbers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무비판적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또, 18~19세기의 지질학이 마치 진리라도 되는 것처럼 포장되어 있죠. 당시에 엄청나게 많은 지질학 지식들이 쏟아진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쏟아진 사실들이 지금도 과학으로 인정을 받느냐는 것 입니다. 당시의 동일 과정설을 대표하던 지질학자는 변호사 출신의 찰스 라이엘 입니다. 아시다시피 동일 과정설의 가장 기본적인 모토는 오늘 일어나는 일이 역사의 거울이며, 오늘 우리가 관찰하는 속도로 지층이 쌓였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영국의 유명 지질학자 Derek Ager는 과학 잡지 Science에서 이렇게 평가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그의 연구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라이엘은 지질학에 약을 팔았다(sold some snake oil – 허풍치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다라는 뜻)… 그의 극단적인 동일과정설은 너무나도 당연한 격변적인 과정들도 점진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부정하는 수많은 불행한 결과를 초래 했다. ” 1
다시 말하면, 현대 지질학이 찰스 라이엘이 세운 기초 원리위에 세워진 것은 인정을 하겠지만, 찰스 라이엘이 주장했던 극단적인 동일과정설은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찰스 라이엘은 왜 분명한 격변의 증거들을 부정해버리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경을 부정하기 위해서 동일 과정설을 만들었던 찰스 라이엘
그는 자신의 논문을 게재해 줄 것을 청탁하며 이런 글을 씁니다.
“나는 당신이 과학을 모세로부터 해방시켜 줄 이 논문을 Q.R. 지에 실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나는 5~6년 전에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공격을 가함없이 모세의 지질학이 폐기될 수 있다면, 그것은 역사적 스케치가 될 것입니다, 당신은 나의 논문을 요약 게재해주어야만 합니다. 나는 사람들이 역사 기록(창세기)으로부터 이론을 만들어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2
과학을 모세로부터 해방시켜 줄 논문이 무슨 의미일까요?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람들이 성경을 믿지 못하게 하고 싶어 이런 이론을 만들었다는 것 입니다.
정리하자면, 유신 진화론자들은 성경을 토대로 지질학을 세운 안식교인들을 믿어서는 안되며, 성경을 믿지 못하게 하도록 지질학을 세운 안티 기독교인들의 지질학은 믿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찰스 라이엘의 지질학이 과학적으로 뛰어났나요?
진화론자이자, 반종교론자 였던 고 스티븐 제이 굴드는 찰스 라이엘의 지질학에 대해 이렇게 평가합니다.
”라이엘의 탁월한 업적은, 흔히 말하듯이, 주요한 모든 지식을 체계적으로 요약한 교과서가 아니라, 훌륭하게 짜 맞춘 하나의 주장을 표현하는 인상적이고 간결한 글귀로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 진실은 논리적 주장과 풍부한 문서들에 의해 전파되는 것이지, 수사적인 화술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찰스 라이엘은 직업적 변호사였으며 … 자신의 동일과정 견해를 유일하고 진실한 지질학으로 확립하는데 두 가지 작전을 사용하였다.
우선 그는 허물어 버릴 허수아비를 만들었다… 사실, 격변론자들은 라이엘보다 훨씬 더 경험적이었다. 지질기록은 격변론을 필요로 하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지층암석들은 부서지고 뒤틀려 있으며, 전체 생물상(faunas)이 파괴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명백해 보이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라이엘은 창의적 상상력으로 증거를 보강하였다.… 라이엘은 사실(truth) 탐구와 현장연구(fieldwork)의 백마를 탄 기사는 아니었지만, 시간 순환의 지속적 상태(steady state of time’s cycle)에 뿌리를 둔 매력적이고 특별한 이론의 전파자였다. 그는 수사적(修辭的)으로 이 현실적 이론을 합리적이 되게 하려고 노력했다...
역사적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라이엘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그의 행적은 지질학계의 공식적 영웅전(英雄傳)이 될 정도였으며, 오늘날까지 교과서를 통하여 전파되고 있다. 물론 전문 역사학자들은 더 자세하게 알고 있지만, 정작 이러한 단순하고 영웅적 이야기를 열망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장 지질학자들은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 3
스티븐 제이 굴드의 평가를 정리하면 찰스 라이엘의 지질학이 그의 설득력 있는 글 때문에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진 것이며, 격변론을 허물기 위해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 자신이 토론에서 이기는 것 처럼 사람들을 속였다는 것 입니다.
찰스 라이엘과 동일하게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 사람들을 속이는 사람들
오늘날에도 찰스 라이엘과 똑같은 작전을 사용하여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는 전략이 우리 주위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려한 언변의 멋진 글로, 만화와 같은 멋진 컨텐츠들을 통해서요. 그리고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대신, 하나님의 말씀을 허물어 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말에 뿌리를 둔 주장을 더 신뢰하며 영적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를 하나씩 잃어가고 있습니다.
창조론 연대기는 바로 그런 책 “창조론자들”을 토대로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창조론 연대기와 똑같은 방식으로 그들이 믿고있는 바가 왜 잘못되었는지를 짚어봤습니다. 하지만 저의 논리가 합리적이냐..? 어느면에서는 그럴수 있지만 저는 이런 식의 주장이 합리적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과학은 과학적인 증거로 풀어야 하니까요. 그 지질학을 안식교도가 썼던 사탄교가도 썼던 무신론자가 썼던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즉, 제가 하고 싶은 진짜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수십억년을 주장하는 현대 지질학이 정말 과학적입니까?
저는 이미 이전글들을 통해 창조론 연대기에서 주장했던 과학적 오류들에 대한 반론을 드렸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지질학에 대한 또 다른 종류의 반론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현대 지질학의 오류와 홍수 지질학이 왜 더 과학적으로 우월한지에 대해서는 이미 일전에 썼던 글을 맨아래 링크로 드리겠습니다. 참고하시면, 오늘 제시해드리는 증거들이 더욱 강력하게 왜 현대 지질학이 말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이 될 것 입니다.
첫번째 증거: 반듯한 지층
사진은 그랜드 캐년의 모습입니다. 아주 장엄합니다. 그런데 가장 높은 쪽을 보시면 어떻습니까? 반듯합니까? 아닙니다. 경사가 기울어져있고, 튀어 나온곳이 있는가 하면 움푹 패인 곳이 있습니다. 이 위에 오랜 시간이 걸려서 다음 지층이 쌓이게 되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반듯한 지층이 될까요? 그렇지 않을 것 입니다. 하지만 그 아래에 있는 지층들을 보십시오. 반듯합니다. 정말로 오랜 시간 동안 바람과 물에 의해 침식되고 풍화되었을 때, 그 풍화 침식이 전체 지면에 일정하게 작용하여서 그 다음 지층이 쌓일 때까지 반듯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지한 생각입니다. 물론 유속이 느린 물 안에서 쌓였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랜드캐년은 물론 그 위의 자이온 캐년, 브라이스 캐년까지 분명히 육지였던 지층도 반듯한 지층을 갖고 있습니다. 과학은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는 모든 지층에 대한 일관적인 설명을 필요로 합니다.
창조론자들이 주장하는 격변적 과정이 반듯한 지층을 만들어내는 실험 결과는 많이 있습니다. 아래 영상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