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의 번성 그리고 노예화의 객관적인 증거 - 패턴 오브 에비던스 3
이집트의 신들에게 재앙을 내리신 하나님
모세가 살던 당시 파라오는 절대 권력을 가진 신과 같은 존재로써, 그에 맞서 대항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두려운 일이었을 것 입니다. 과거 파라오를 피해 도망했던 모세 역시 하나님께서 파라오에게 다시 나아가라고 명하시자, 파라오가 어찌 자신의 얘기를 듣겠냐고 하나님께 반문하며 계속해서 그 명령을 거절하려 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모세에게 그 분의 계획, 즉 파라오에게 재앙을 내려 이스라엘 민족을 구할 것임을 말씀하셨고, 결국 모세는 아론과 함께 파라오에게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파라오가 너희 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이집트 위에 얹고 큰 심판들을 통해 내 군대 곧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오리라. <출애굽기 7:4>
파라오는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였고, 하나님은 계획대로 하나씩 하나씩 재앙을 내리기 시작하십니다.
이 10가지 재앙은 그냥 이집트 백성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당시 이집트 사람들이 섬기던 신들에게 내린 재앙이었습니다.
당시 이집트인들 그리고 히브리 노예들에게도 파라오는 신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가 우주의 질서, 나일 강, 일출, 땅의 비옥함을 주관한다고 믿었죠. 하나님은 그렇게 믿었던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과 세상에게 누가 진짜 신인지, 누가 이 세상을 주관하는 창조주인지를 보여주시기 위해 10가지 ‘재앙’을 내리신 것 입니다.
내가 이 밤에 이집트 땅을 두루 지나가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이집트 땅의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또 이집트의 모든 신에게 심판을 집행하리라. 나는 주니라. <출애굽기 12:12>
그래서 나일강을 피로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태양에 대한 재앙까지 9개의 재앙을 통해 파라오에게는 이를 주관할 어떠한 능력도 권한도 없음을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마지막 10번째 재앙을 준비하십니다. 당시 이집트 사람들은 파라오를 생명을 주는 오시리스라고 믿었는데, 하나님은 그의 장자부터 이집트의 모든 장자를 죽임으로 파라오는 자신의 아들의 죽음도 주관할 수 없는 무능한 인간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자신의 백성이 그 재앙을 피할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과 출애굽의 역사성을 부정하는 고고학자들
그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한가지를 명하셨는데, 양이나 염소를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잡은 양과 염소를 그달 14일에 먹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를 영원히 주를 위한 명절로 지키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지금까지도 그들의 유월절을 지킵니다. 만약 출애굽이 사실이 아니였다면, 하나님의 구원이 있지 않았다면, 모든 유대인들이 지키는 유월절은 언제, 무엇때문에 시작이 된 것일까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출애굽을 빼고는 유월절의 기원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고고학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스라엘의 고고학자 핑켈스타인은 출애굽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며 정치적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얘기라고 주장합니다.
제가 맨 처음 글에 소개해드렸던 가장 영향력 있는 랍비인 데이빗 월피같은 경우 그가 출애굽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게 된데에는 핑켈스타인의 연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얘기합니다. 데이빗 월피는 ‘토라’ 즉 모세 5경은 팩트를 기록한 책이 아니라, 소설처럼 의미를 담은 책이라며 출애굽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기에 이릅니다.
저는 그런 의견에 결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성경에 기록된 대로 이집트에 재앙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면 하나님의 권능이 정말 그렇게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로써 주신 유월절 사건이 실제가 아니라면 예수님의 십자가가 정말로 내 죄를 사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방법이 없습니다. 성경에 역사처럼 기록된 사건들이 실제 역사인지의 여부는 신학적으로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경 이외에 출애굽을 묘사한 역사 기록을 찾아서
그렇다면 출애굽기가 기록한 10가지 재앙에 대한 증거는 전혀 없는 것일까요?
마호니는 이집트인의 입장에서 출애굽을 기록했다고 여겨지는 한 문서를 찾기 위해 네덜란드의 라이덴 박물관을 찾습니다.
이푸워의 파피루스로 잘 알려진 이집트 현자의 경고 (Admonition of Egyptian sage)라는 이 문서는 계속되는 재앙 그리고 그로 인한 혼란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의 관장인 마틴 레이븐은 이 문서를 설명하며 중앙 권력이 무너질 때 이집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아주 생생하게 기록한 문서라고 평가합니다.
우리는 이푸워의 파피루스에서 성경의 출애굽에 등장하는 재앙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자들이 이푸워의 파피루스를 역사서로 인정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가 성경의 정확성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근거입니다.
마틴 레이븐은 신이 노하여 이집트를 벌했다는 내용을 포함, 성경과 놀랍게도 유사함을 인정하면서도, 이 파피루스와 출애굽기를 연결시키기를 거부합니다. 그는 이 문서가 이푸워가 직접 목격한 것을 기록한 것 처럼 보이려 했지만, 이 내용이 너무 비현실적이여서 그럴리 없다고 반론합니다. 그는 이푸워가 상상한 것이거나 다른 책에서 영감을 얻어서 쓴 아름다운 문학 작품이라고 추정합니다.
그리고 이는 사실 마틴 레이븐 뿐 아니라 수많은 고고학, 역사학자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이 프로페셔널한 역사학자들의 말을 그냥 믿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왜 그런 결론을 냈는지를 보셨으면 합니다.
영향력있는 이집트 학자였던 고 매리암 릭타인은 이푸워의 파피루스가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일 수 없다고 단정짓습니다. 왜 그런 결론을 지었을까요? 매리암 릭타인은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이집트 현자의 경고에 설명된 혼돈은 본질적으로 모순적이며 그러므로 역사적일 수 없다. 한쪽에서 땅은 전적인 결핍을 당했다고 얘기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가난한 자가 멋진 옷을 입음으로 부자가 된다고 묘사 된다. 자기 주인의 소유였던 것을 가져감으로…”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며 가장 전율을 느꼈던 장면이 여기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게되는 이유가, 성경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성경이 얼마나 정확하고 사실인지 알려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출애굽이 람세스 2세 시대에 일어났다는 관념으로 인해 모든 증거들을 부정함
이런 모든 설명을 들었음에도 마틴 레이븐은 여전히 이푸워의 파피루스와 출애굽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왜 일까요?
그 이유는 역시 람세스 였습니다. 마틴 레이븐은 출애굽이 신왕국 시대인 람세스 2세때 있었어야했다는 역사학자들의 관념에 갇혀서 중왕국 시대의 문학적 특징을 갖고 있는 이푸워의 파피루스가 출애굽과 관련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는 일반 고고학계가 겪고있는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람세스 2세 시대에 출애굽이 있었어야했다는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출애굽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를 람세스 2세 시대에서만 찾으려고하니, 당연히 그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고, 증거를 찾을 수 없으니 출애굽이 역사적 사실일 수 없다고 단정짓는 것입니다. 그리고 데이빗 월피 같은 유명한 랍비들 역시 말씀이 아닌 불완전한 인간의 지식을 더 신뢰하면서 급기야 말씀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50년간 성경이 믿을 수 없는 책이며 출애굽은 역사적 사실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모든 책과 TV 프로그램, 다큐멘터리들은 모두 이 단 한가지 잘못된 가정에 근거하여 거짓을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사실처럼 얘기해오고 있습니다.
출애굽의 모든 증거들이 다른 시대에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패턴 오브 에비던스’ 영화나, 제 글들을 보신 분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이집트 정착이나 출애굽에 대한 완벽에 가까운 증거들이 람세스 시대가 아니라 이푸워의 기록이 쓰여진 중왕국 시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즉 이푸워의 기록이 엄청나게 많은 셈족이 이집트의 삼각주 아바리스 지역에 살던 유일한 시기에 쓰여졌다는 것 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이 람세스의 시대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증거는 또 있습니다. 람세스 2세가 죽고 얼마 후 그의 아들인 메르넵타가 세운 유명한 메르넵타 돌기둥에는 이미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있는 한 국가로 등장합니다.
이 돌기둥에는 이스라엘 나라의 사람들이 황폐해졌으며 그 씨가 더이상 없다! 며 이미 한 국가를 형성하고 있음을 기록합니다. 즉 이는 광야에 떠돌고 있는 어떤 민족에 대한 기록이 아니며, 람세스나 메르넵타의 시대에 출애굽했다면 있어서는 안되는 기록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베를린 받침대라고 불리는 한 기념비에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데, 이 기념비의 추정 연대는 대략 기원전 1,360년이며 이는 출애굽이 신왕국 시대에 있었다는 주장을 기각시킵니다.
아바리스에서 발견된 비정상 적으로 매장 된 시신들
아바리스에서 발견된 고고학적 증거는 출애굽에 대한 더욱더 확실한 증거들을 제공해줍니다.
굉장히 특이한 일인데, 고고학자들이 이 지역을 파다가 다수의 구덩이를 발견했고, 그 안에는 시신들이 있었는데, 정상적으로 매장된게 아니라 던져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 안에는 일반적인 매장품도 없고 어떤 시신들은 포개져 있기도 했습니다. 맨프레드 비텍은 이것이 전염병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살아 남은 사람들에게 전염을 막기 위해 급박하게 매장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거지요. 그리고 갑자기 이 지역에 살던 셈족 사람들이 자신들이 살던 도시를 버리고 떠나버립니다.
셈족 사람들의 급작스런 이주 흔적
아바리스 뿐 아니라 카훈 이라는 지역에도 똑같이 셈족의 사람들이 도시를 버리고 떠났다는 고고학적 발견이 이뤄집니다.
고고학자들은 성벽이 있던 커다란 셈족의 정착지를 발견하고 이곳에서도 노예 문서들을 발견합니다. 이 문서들은 카훈의 셈족 거주자들의 물건이 사막의 모래에 의해 묻히기 전에 그들이 살았던 바로 그 장소, 카훈의 길가와 집들에서 발견됩니다. 이를 토대로 이집트 학자 로살리 데이빗 교수는 이 동네의 버려짐은 급작스럽고 계획되지 않은 것 처럼 보인다고 얘기합니다.
신이 이집트인을 벌하셨다는 또 다른 역사 기록
프톨레마이오스 1세 때의 이집트 역사가 마네토는 13대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던 두디모세 왕의 시대에 신이 이집트인을 벌하셨다!고 기록합니다. 이 기록이 특이한 이유는 이집트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해야할 “신들” 이라는 복수형 대신 단수로 기록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이 벌로 인해 알려지지 않은 외국인들이 북쪽에서 쳐들어와서 제대로 된 싸움도 하지 않은채 땅을 정복했다고 기록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시기를 힉소스 시대라고 부릅니다. 의문점은 당시에 엄청난 권력과 국력, 특히 군대를 갖고 있던 이집트가 왜 제대로 된 싸움도 없이 무력하게 땅을 내주었어야 했냐는 것 입니다.
이는 출애굽기에 있었던 재앙들과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고 이집트의 군대를 그 안에 수장시켰다는 성경 기록을 믿는다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사건들은 1,000년 동안 유일하게 있었던 이집트의 몰락과 그 시점이 맞닿아 있습니다.
데이빗 롤은 이에 대해 우리가 이집트 사회의 붕괴를 볼 때, 바로 거기서 모세와 출애굽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출애굽의 분명한 증거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벌어진 정복 전쟁 -
패턴 오브 에비던스 5